아이디병원, 3D기술로 양악수술 부작용 걱정 ‘뚝↓’

입력 2013-09-16 18:43   수정 2013-09-16 18:49


[이선영 기자] '3D 프린터'는 잉크 대신 플라스틱 가루를 사용해 손으로 직접 만져볼 수 있는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기계이다. 최근 이 ‘3D 프린터’가 상용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얼굴뼈 전문 병원인 아이디병원(병원장 박상훈)에서는 이 기기를 도입하면서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등 얼굴뼈 수술의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D프린터가 얼굴뼈 수술에 이용될 수 있는 데에는 3D-CT(컴퓨터 단층촬영)의 역할이 한 몫 한다.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등 얼굴뼈 수술을 할 때에는 수술 전 3D-CT를 통해 환자의 얼굴뼈와 피부, 지방 조직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양악수술은 입안 절개를 통해 수술하는데 이 때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CT를 통해 신경선 주행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부위 주변에는 아랫입술을 비롯한 아래턱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자리잡고 있는데, 자칫 이 신경이 손상 받게 되었을 경우 감각 저하가 일어날 수 있으며, 절단이 될 경우에는 영구적 감각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3D-CT와 3D 프린터를 함께 이용해 얼굴뼈 수술의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CT로 촬영된 환자 데이터는 3D 프린터로 전송해 얼굴뼈 모형물을 제작, 모형으로 오차없는 수술플랜을 짜고 가상 수술을 통해 안전한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환자의 얼굴뼈 모형물은 수술 중 예상되는 얼굴 골격의 절제 범위, 절제 부위의 뼈 두께 등을 육안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악수술 시에는 절제한 뼈를 이동하게 되는데, 모형물을 가지고 이동 방향과 각도 등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볼 수 있어 수술 중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양악수술을 받은 최윤정(22) 씨는 “이 수술이 워낙 큰 수술이라 두려움이 있었지만 CT로 신경선을 눈으로 확인하고, 3D 프린터를 통해 제 얼굴뼈 모형을 제작해 보고 수술 전 가상수술을 해본다고 하니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3D프린터의 도입으로 더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미리 가상 수술을 해봄으로써 실제 수술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며,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모형은 환자 및 보호자에게 수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얼굴뼈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는 산업 전반에 거쳐 활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보건의료분야에서 반기고 있다. 고난도의 수술을 하기 전 모형물을 통한 가상수술로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 개인에 맞춘 신체기관 보조기, 인공장기 제작 등을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와 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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