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1년만에 '최대'…추가 이탈도 '우려'

입력 2013-09-17 11:14   수정 2013-09-17 11:28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차익실현을 하기 위한 주식 환매 러시가 멈추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추가 펀드 매물이 더 나올 수 있어 국내 증시에는 부담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주식형펀드에서는 4961억원 자금이 순유출되며 16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9월17일 이후 1년 만에 최대 순유출 규모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4117억원이 빠져나가 대부분의 환매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이뤄졌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8월28일 이후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은 1조8000억원이 넘는다.

김후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 일간 펀드 환매 규모가 2000억원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9월에도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환매 규모가 증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펀드 투자자들이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환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근 2년 넘게 코스피가 1800선에서 2000선 사이의 장기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가 번번히 2000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펀드 투자자들의 확신도 줄어든 상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에게 코스피 2000선은 '이정표 징크스'에 해당하는 지점으로 투자심리 상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펀드 환매 매물은 국내 증시에서의 기관 매도와도 직결된다. 펀드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에게 환매 대금을 내주기 위해서는 주식을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18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주식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2000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투신권은 지난 5일부터 16일 동안 2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펀드 환매 러시는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2012년 이후 코스피 2000~2050 구간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일평균 약 900억원이 순유출됐다"며 "앞으로도 코스피 2000~2050선 구간에서 일평균 630억~946억원의 순유출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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