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는 중 면접관 뒤편으로 굉음과 함께 거대한 혜성이 떨어진다. 순식간에 창문밖 건물들이 무너져 내리고 도시는 불바다가 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Ultra Reality:What would you do in this situation?)’.
LG전자 칠레법인이 제작한 이 동영상 조회수가 1000만 건에 육박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초고화질(UHD) TV의 생생함을 강조한 이 영상은 유튜브에 등록된 지 보름 만에 조회수 930만 건을 넘어섰다.
영상 속 지원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의자 뒤로 숨거나 바닥에 주저앉아버린다. 그러나 창문밖 상황은 실제가 아니다. 창문 대신 LG전자의 84인치 UHD TV를 맞춰 넣은 것. 그만큼 화면이 실감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몰래 카메라다. 나중에 영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지원자들은 창문으로 감쪽같이 변신한 TV를 유심히 들여다보며 놀라워 한다. UHD TV는 풀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
이번 영상은 LG전자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무서울 정도로 진짜 같아(So Real, It’s Scary)’와 올 4월 공개한 ‘무대공포증(Stage Fright)’에 이은 세 번째 실험영상이다. 특히 엘리베이터 바닥에 LG IPS 모니터를 설치해 바닥이 무너지는 듯한 효과를 준 첫 번째 영상은 조회수 2000만 건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고 미국, 벨기에 등지에서는 TV뉴스에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영상 세 편의 조회수가 3500만 건을 넘어 유튜브 광고비로 환산하면 30억원에 이른다”며 “제작비가 일반 TV 광고의 3분의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효과”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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