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국회에서의 3자회담을 보면 정치권은 싸우려고 만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화하자, 회담하자고 했던 것이 서로 싸우자는 것이 아니었다면 한 시간 반 내내 자신의 입장과 주장, 논리만 얘기할 수는 없지 않았을까.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줄곧 요구해온 민주당부터가 대화의 의지를 갖고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한 달 반을 넘긴 거리 천막투쟁의 근거라는 것이 국정원 댓글 수사가 전부였다. 국정원 댓글사건은 보기에 따라 무리한 수사의 결과일 뿐이고 설사 검찰 기소를 인정하더라도 국회를 열어 국회내에서 다루면 그만인 문제였다.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복잡한 당내 계파 갈등을 무마하기 위해 거리투쟁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어렵게 성사된 엊그제 회담도 치열한 대치 외엔 처음부터 기대할 것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혹여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다한들 정치가 정상화된다는 보장도 없다. 양측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또 새로운 문제가 터지고 그래서 상황은 더 꼬이는 악순환이 지금의 정치판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주의 위기론까지 거론하며 농성천막으로 되돌아갔다.
민주주의는 국회에 있는 것이지 천막에 있지 않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로 복귀하겠다는 것은 채동욱 사건과 댓글 수사에 더욱 목을 매며 극한투쟁을 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감찰도, 수사도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다. 일상적인 정치대화는 국회에서 하는 것이 맞다. 결국 상대가 항복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 목표를 요구한 이번 대화도 분쟁과 갈등의 골만 깊게 파고 말았다. 가족간 대화도 다를 것이 없다. 기껏 모두가 감정만 잔뜩 상한 채 흩어지는 경우도 많다. 대화는 그것을 이어가는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사용하는 언어의 의미가 같아야 하고 객관적 사실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대화는 언제나 겉돌고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를 낸다. 한국 정치는 중증 소통 장애병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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