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동안 침체됐던 대형 유통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추석 명절과 주말을 포함해 최대 5일을 쉬게 되는 긴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달 들어 주가가 9% 상승했다. 4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으나 추석을 앞두고 오랜만에 ‘단비’를 맞은 셈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16%, 신세계는 14%, 현대백화점은 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추석 연휴 특수까지 겹치면서 대형 유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이어진 소비경기 침체로 백화점·대형마트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낮아진 상태였다”며 “지난달부터 경기회복 기대가 커진 데다 추석 관련 상품의 매출이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 사업부문에는 기대를 줄여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롯데쇼핑 등 대형마트 사업부문의 실적은 의무휴업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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