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美 양적완화 축소, 한국경제에 긍정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오히려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미국 출구전략과 파급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조만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하면 한국은 해외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수출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전 세계에 공급되는 달러 규모가 줄어들면서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 달러로 거래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원자재 수출국은 외화수입이 증가한다.

또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져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금융시장은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지난 5월22일 이후 일시적으로 불안했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6월 1700대까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2000선을 회복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월 2.9%에서 6, 7, 8월 각각 3.31%, 3.47%, 3.61%로 다소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은 한국의 대미 수출을 증가시킨다. 1991∼2012년 미국 경제 성장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은 2.97%포인트, 전체 수출은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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