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AIG, 콘래드 호텔 안판다더니…조현호 CXC회장이 인수한다

입력 2013-09-22 16:51   수정 2013-09-23 03:43

매각가 4000억 안팎…99년간 토지임대 서울시 '뒤통수'


마켓인사이트 9월22일오후2시50분

미국 AIG그룹이 서울시로부터 토지를 99년간 임대받아 총 36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완공한 여의도 콘래드호텔을 매각하기로 했다. 범 한진가(家) 2세인 조현호 CXC 회장(49)이 인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콘래드호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2006년 동북아 금융 허브 전략의 하나로 건설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 4개 건물 가운데 하나다.

22일 서울시와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AIG는 CXC캐피탈(옛 한국종합캐피탈)과 콘래드호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4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CXC캐피탈은 조 회장이 올해 인수한 회사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AIG로부터 호텔 매각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IFC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금융 허브’ 전략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다. 서울시는 정치권의 특혜 시비 논란에도 불구하고 AIG에 공시 지가의 1%를 임대료(지난해 28억원)로 받고 토지를 99년간 빌려줬다. AIG는 토지를 거의 공짜로 얻은 덕분에 투자비를 2000억원가량 줄일 수 있었다. 오피스타워 3개동과 호텔을 짓는 데 들인 비용은 총 1조5140억원이다.

당시 AIG는 서울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를 IFC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IG가 갑작스럽게 콘래드호텔을 매각하자 서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IG 아태본부 이전이라는 애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다 매각 사실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AIG가 2006년에 맺은 협약에 따르면 호텔은 준공 이후, 오피스타워는 2016년 이후에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법적으로는 호텔 매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AIG가 호텔 매각으로 얼마의 이득을 남길 것이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IG 좋은 일만 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각 대금이 5000억원을 넘을 경우 매각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호 회장은 한국종합캐피탈, 아이엠투자증권, 콘래드호텔 등 올해에만 세 건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성사시키며 금융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동휘/강경민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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