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양적완화' 불확실성 커지나 … 경제지표 '촉각'

입력 2013-09-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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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미국 증시는 불안감을 동반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 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상 밖의 결과였다. 아직까지 미국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가는 지난 19일 급등했지만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20일 폭락했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의 출구전략이 언제 시작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앞으로 시장에 등장할 Fed 관련 인사들의 발언이나 경제지표에 보다 촉각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끼칠만한 경제지표 발표도 줄줄이 이어진다.

오는 25일 발표될 미국 주택판매가 가장 큰 변수다. 신규 주택판매는 42만 건을 기록해 지난 7월 급락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평균 판매건수 44만8000건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택가격지수(24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26일), 소비자신뢰지수(27일) 등도 대기 중이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총 10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연설에 나선다.

하루도 쉽사리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져 증시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양적완화 이슈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반면 미국 재정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채무한도 논란과 관련, 그간의 전례를 감안했을 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다시 대치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시장 예상과 다른 결과(양적완화 축소 연기)가 발표되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은 금융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면서도 "미국 재정 관련 불협화음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 기조가 재확인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12월 FOMC에서 첫번째 자산 매입 규모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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