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속 대만 보다 문득 '어린 왕자'

입력 2013-09-23 08:58   수정 2013-09-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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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수도 타이페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이처럼 대만은 일본, 중국과 함께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라다.</p> <p>1948년 8월에 한국과 대만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약 44년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으나, 1992년 8월 한국이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수교한 후 단교와 함께 정부 차원의 공식적 정치·외교 관계도 단절되었다.</p> <p>1993년 7월 이후부터 한국과 대만은 비공식 외교관계를 새로이 수립했다. 2003년 1월 상호 비자 면제를 실시했다. 이후 한국민의 대만 여행객 수가 2004년 약 15만 명, 2007년 약 23만 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p> <p>이러한 추세로 보면 앞으로도 한국인 대만 여행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꽃보다 할배'의 대만 여행도 한몫을 할 것 같다.</p> <p>필자는 매주 금요일 8시50분이면 어김없이 TV 앞에 앉는 열혈 시청자다. 유럽여행이 이어 두 번째 여행지인 대만 편에서는 '꽃보다 할배'가 한국 예능 최초로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내부를 공개했다.</p> <p>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국립고궁박물원은 중국 역사의 보물창고로 총 69만점의 보물이 3개월을 주기로 교체돼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의 모든 유물을 보려면 총 30년이 걸린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유럽여행에서 루브르 박물관에서도 무심한 모습을 보였던 배우 백일섭이 이번 대만국립고궁박물원에서는 학구적인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놀랍게 했다.</p> <p>대만국립고궁박물원에 소장된 보물들은 고 장제스(장개석) 총통이 모두 중국에서 가져온 것이다. 베이징에 있는 고궁인 자금성에 보관되었던 수많은 유물들은 만주사변, 청일전쟁, 제2차 세계대전 등의 전쟁을 거치면서 여기저기 나뉘며 옮겼다가 다시 난징으로 모아 보관하고 있었다.</p> <p>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중국 내부에서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내전이 발생했고, 1949년 12월 국민당이 공산당에게 패배하여 대만으로 피난하면서 장제스가 중국의 보물 중에서 가치가 있는 일부 보물들을 가지고 왔다고 한다.</p> <p>장제스가 대만으로 도망가는 과정에서 마오쩌둥이 장제스를 공격하려고 하였으나, 배에 실은 중국의 보물까지 수장될까봐 마음을 접었다고 한다. 현재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에 소장된 보물들이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p> <p>공산당에 패배하여 대만으로 도주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장제스는 중국을 대표할만한 보물들을 가지고 나옴으로써, 대만이 오랜 역사를 가진 중국의 정통성을 부여하려고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마오쩌둥이 도망가는 장제스를 공격하지 않은 것 또한 장제스가 가져간 보물을 바다에 수장시키지 않음으로써, 보물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의 역사적 가치를 통해 공산당 역시 중국의 정통성을 가지려고 하였을 것이다.</p> <p>사전적 의미로 보물이란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서 국가가 법적으로 지정한 유형 문화재를 말한다. 그렇다. 보물이란 그 보물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보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비싸고 희귀한 물건이라고 할지라도 그 물건을 소유한 사람이 그 가치를 몰라준다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p> <p>사람마다 보물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즉 어떤 사람은 고려 청자나 조선 백자를 보물로 여기고, 어떤 사람은 다이아몬드, 금 등 보석을 보물로 여긴다. 어떤 이는 태권브이, 건담 등 피겨나 프라모델을 보물로 여길 수도 있다.</p> <p>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환되면서 인터넷이나 미디어를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아이들이 한 가지 잊어버린 것이 있다. 어느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예전엔 우리 아이들이 대통령, 과학자, 경찰관 등 장래 직업에 대한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오디션 열풍에 휘말려 모두가 가수가 되겠다고 난리를 피고 있다. 이제부터라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꿈이라는 보물을 심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p> <p>
예전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TV예능보다는 동화책을 읽으며 꿈을 꾸곤 하였다. 그런데 지금의 아이들은 동화책보다는 TV예능이나 가수 오디션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획일된 꿈을 꾸게 되는 것 같다.</p> <p>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꿈을 돌려 주어여 한다. 이제 우리 아이들 곁에 TV보다는 '햇님달님', '백설공주', '어린 왕자' 등 동화책을 두어야 한다.</p> <p>독서의 계절 가을 문턱에 오랜만에 '어린 왕자' 책을 꺼내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자. 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어린 왕자'를 주제로 한 테이블 보드게임 '어린 왕자'를 함께 플레이해보자. 보드게임에서 새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p> <p>보드게임 어린왕자의 게임방법은 행복한 바오밥(www.happybaobab.com)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p> <p>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 게임전공 교수 lorica1127@ck.ac.kr


■신대영 교수는?
-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급재분류자문위원
-현 (사)한국게임마케팅포럼 이사
-현 게임자격검정제도 운영위원회 위원
-현 (사)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고문</p> <p>**다음번 부루마블 여행지는 스위스의 휴양도시 취리히다. 취리히는 스위스 제일의 도시이며, 스위스의 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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