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 게놈연구재단과 '호랑이 게놈 지도' 공개

입력 2013-09-23 09:44  

테라젠이텍스는 23일 에버랜드 게놈연구재단(GRF) 서울대 등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의 호랑이 표준 게놈 지도를 완성해 과학저널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지난 18일자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호랑이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사자 및 눈표범의 게놈도 분석돼, 호랑이 및 대형 고양이 연구에 획기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번 호랑이 게놈 프로젝트로 차세대 게놈 분석 고급기술 확보의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과 같은 대형 포유류의 게놈 분석에는 기존과 다른 분석법이 필요하고, 이번 호랑이 프로젝트도 첨단 차세대 DNA해독기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 등을 활용해 10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이번 호랑이 게놈분석 노하우를 통해 테라젠이텍스는 다양한 고급 게놈분석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박종화 테라젠게놈사업부 사장은 "한국이 주도적으로 이런 대형 동물을 기초자료부터 최종 고급 정보 분야을 모두 아우르며 세계적 저널에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게놈 지도 발표의 의미가 게놈연구 분야의 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이과 동물들이 대표적인 육식동물임이 유전적으로 밝혀졌고, 뛰어난 후각과 민첩한 몸놀림이 진화적 적응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분석된 호랑이는 '한국(시베리아) 호랑이'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이다. 유전자는 사람과 비슷한 수의 28억쌍 염기로 이뤄져 있다.

테라젠이텍스는 2009년 게놈사업부를 신설하고, 최대 용량의 첨단 차세대 DNA 해독 장비인 'Hiseq2000'을 한국 최초로 도입했다. 게놈 분석 종합 솔루션 상품인 '토탈오믹스'를 통해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 등의 게놈을 빠른 시간에 분석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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