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최고 '미다스의 손' 누군가 봤더니 … 김지행 VS 유창근

입력 2013-09-24 15:33  


국내 '증권맨'들 중 최고 수익률 왕은 누구일까.

'2013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 1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3개월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수익률에 따라 1위 자리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

24일 김지행 신한금융투자(도곡지점) 차장은 누적수익률 30.55%를 기록, 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1위 자리를 지켰다. 유창근 NH농협증권(부천중동지점) 과장은 27.63%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유 과장이 잠시 주춤거리는 틈을 타 김 차장이 정상을 탈환했다. 올 하반기 들어 유 과장이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는 동안 김 차장 역시 2위 자리에서 호시탐탐 선두를 노렸다.

김 차장과 유 과장의 기본 매매 전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선택과 집중'이다. 주력 종목 1~2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내 종목 수를 4~6개 정도로 유지한다.

유 과장은 포트폴리오 내에 현금 비중을 적게는 30%, 많게는 60%까지 조절하면서 '매매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KCC리바트를 주력 종목으로 하고 있다. 삼천리, 참엔지니어링, 차바이오앤, 대진디엠피도 보유 중이다.

그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털) · 상승동력(모멘텀) · 수급의 '삼 박자'를 갖춘 종목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유 과장보다 좀 더 긴 호흡으로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킨 종목을 몇 개월이고 들고 가는 스타일이다.

김 차장은 상반기 중 편입시킨 현대차대원산업을 주력 종목으로 유지하고 있다. 두 종목의 평가이익은 각각 700만 원(수익률 18.80%), 1800만 원(78.69%).

그는 "먼저 1년 정도의 경기 흐름에 따라 유망한 산업군을 꼽고 해당 산업군들의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 평가한 뒤 종목들을 선정한다"고 자신만의 종목 발굴법을 털어놨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이런 방식으로 유망 산업군 중에서 각각 한 종목씩을 뽑아 구성했다. 김 차장은 현대차 대원산업 GKL BS금융지주 아나패스 등을 다섯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김 차장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조언을 구하자 "개인투자자들은 단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며 "이해도가 높은 업종 중에서 종목을 골라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답했다.

유 과장은 리스크 관리에 대해 "시장이 안 좋을 땐 어떤 종목이 호재가 있더라 식의 '재료 매매'보다 '숫자'(기업 실적)를 믿어야 한다" 며 "실적 좋은 1,2개 종목으로 압축해서 관리하는 게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길"이라고 털어놨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한경 스타워즈 대회는 2월7일 개막해 오는 12월20일까지 11개월 동안 진행한다.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대표로 선발된 11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다. 최종 우승자에게 1000만 원, 2위와 3위에게 각각 500만 원, 3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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