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리의 IT 이야기] 구글플러스 포토 서비스…자동 업로드에 사진 보정까지 '척척'

입력 2013-09-25 06:59  

폰이나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 알아서 사이트에 저장
업로드때 알아서 보정·편집…올려진 사진은 나만 볼 수 있어

구글 계정만 있으면 서비스는 무한정 공짜
언제 어디서든 어떤기기로도 접속하면 사진 볼 수 있어 편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사진 파일 처리가 골치 아픈 일이 됐다. 사진을 보관하려면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컴퓨터에 연결해 사진 파일을 컴퓨터로 옮기고 다시 클라우드 저장공간이나 외장 하드디스크로 옮겨야 한다. 인터넷 사업자들이 공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저장공간은 30기가바이트(GB) 내지 50GB에 달해 당분간은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수년 안에 꽉 찰 게 분명하다.

구글은 구글플러스 사진 서비스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plus.google.com/photos)에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올려준다.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컴퓨터에 연결해 파일을 이리저리 옮기지 않아도 된다. 사진을 그냥 올리는 것도 아니다. 자동으로 보정해서 올린다. 구글플러스(구글) 계정만 있으면 이 서비스를 무한정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폰으로 찍은 사진 자동 업로드


구글플러스 계정을 가지고 있고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사진 자동 업로드가 이미 진행 중일 수도 있다. 최근 접속한 적이 없는 자신의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그동안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찍은 사진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사람도 있다. “사진을 올린 적이 없는데 한두 장도 아니고 몽땅 올려져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묻기도 한다.

놀랄 필요는 없다. 구글플러스 사이트에 올려진 사진은 자신만 볼 수 있다. 이메일 수신함을 자신만 보는 것과 같다. 이동통신 데이터 한도를 잠식하는 걸 막으려면 자동 백업이 와이파이 상태에서만 진행되게 설정하면 된다. 구글플러스 앱 설정에서 선택한다. 자동 백업이 싫다면 ‘자동 백업’을 끄면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공짜인 데다 해킹당하지 않는 한 아무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자동 업로드된 사진은 ‘하일라이트’ ‘포토’ ‘앨범’ 섹션에서 볼 수 있다. ‘하일라이트’는 대표 사진만 골라서 보여주는 곳이며, ‘포토’는 사진을 업로드 또는 촬영 순으로 구분 없이 올려놓은 곳, ‘앨범’은 사진을 묶음(앨범)별로 담아서 보여주는 곳이다. 특정 행사 때 찍은 사진이라면 ‘2013년 추석’과 같이 이름을 붙여 앨범에 담아두는 게 좋다. 구글플러스에 올린 사진도 이곳에 정리돼 있다.

○밝기 해상도 등 사진 자동보정


구글은 최근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사진 자동보정 기능과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처음에는 자동 업로드할 때 사진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올렸다. 그러다 보니 너무 어둡거나 밝게 나온 사진, 안개 낀 것처럼 흐릿한 사진 등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도 꽤 눈에 띄었다. 지금은 사진을 자동 업로드할 때 자동으로 보정한다. 구글 컴퓨터가 자동으로 다듬어서 올리기 때문에 신경 쓸 일이 없다.

사진 편집 기능은 포토샵이나 아이포토에 비하면 단순한 편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기능은 두루 갖췄다. 기본수정은 기본보정, 부분보정, 선명하게, 자르기 및 회전 등 네 가지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자르기 및 회전 메뉴를 눌러 기울기를 조절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다. 그다음 기본보정에서 사진의 밝기, 대비, 채도, 음영, 따뜻함 등을 조절한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진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부분보정은 특정 부분만 보정하는 기능이다. 메뉴를 누르면 수정할 부위의 중심에 포인트(+)를 찍게 돼 있다. 포인트를 중심으로 수정할 곳을 둥그런 원으로 표시한다. 이 상태에서 음영지역은 밝게, 햇빛이 반사돼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좀 더 어둡게 바꿔준다. 수정된 사진을 원본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고급수정에는 흑백사진으로 바꾸는 기능,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기능이 있다.

○표준 사이즈 사진은 무한정 공짜 저장

구글플러스 사진 서비스는 공짜다. 자동 업로드는 표준 사이즈(2048 화소)로 되며, 무한정 올릴 수 있다. 표준 사이즈라고 해서 작은 게 아니다. 노트북 화면을 가득 채우는 크기이기 때문에 크게 인화할 요량이 아니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중요한 사진이라면 구글 드라이브 공짜 저장공간 15GB 한도에서 원본 크기로 올리면 된다. 15GB를 초과하면 저장공간을 돈 주고 사야 한다.

구글플러스 사진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진을 클라우드(여기서는 구글 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어떤 기기로든 구글 계정으로 접속해 사진을 볼 수 있다. 구글플러스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면 사진 서비스만 이용하면 된다. 사진 자동 업로드, 사진 자동보정 및 편집 기능은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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