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최근 3년래 고점 근처에서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주가 자체의 부담보다는 미국 경제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증시 추세가 미국 경제 회복 여부에 달려있음을 감안하면 추세의 핵심은 3분기 후반 제기된 일련의 불확실성이 경기회복에 치명적인지 아니면 일시적 위축에 그칠 것인지가 좌우한다"고 말했다.
9월 이후 불확실성의 요체로는 미국 경제지표와 정치권의 2014년 회계연도 예산안 및 정부부채 한도 확대 협상 등을 꼽았다.
미국 제조업과 주택지표는 여전히 양호하지만 고용과 소비 및 소비심리에서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월 엇갈렸던 미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 동반 하락했다.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만에 80선을 하회했다. 80선은 2007년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6년 동안 도달해 본 적인 없던 수준이다.
그는 "9월 소비심리 위축의 상당부분은 정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며 "10월 중반 미 정치권의 2014년 예산안 및 정부부채한도 확대 협상 결과가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미국 경제의 침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불안 요인의 전개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단기 조정의 여지는 상존하지만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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