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와우' 한다던 갤럭시 기어 직접 차보니…"정체가 뭐냐"

입력 2013-09-25 16:28   수정 2013-09-25 16:49



"실제로 본 사람들은 전부 '놀랍다'고 합니다"
"이걸 가지고 뉴욕, 파리, 밀라노 패션쇼를 다녔는데 모두들 '와우'하는 반응이었죠"

삼성전자는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기어'를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놀랍고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입는(웨어러블)컴퓨터 시장을 위해 내놓은 첫 제품인 갤럭시 기어는 공개 직후 시장과 언론으로부터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사장은 이날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3·갤럭시 기어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 번만 써보면 불편하거나 디자인이 나쁘다거나 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며 "이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희 부사장은 "갤럭시 기어를 공개한 뒤 각국을 돌며 영화배우, 모델, 광고에이전시 등 2000여명을 만났는데 '꼭 가져야겠다'는 말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 패션 액세서리? IT 기기? "정체가 뭐냐"

패션·엔터테인먼트 종사자가 아닌 기자는 현장에서 갤럭시 기어를 차보곤 액세서리로 쓰기에도, IT기기로 쓰기에도 애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트 블랙, 와일드 오렌지, 로즈 골드 등 다채로운 색상은 눈에 띄었지만 중심이 되는 시계 본체 부분이 크고 투박해 보였다. 20여 년 전에 부모님을 졸라 샀던 C 브랜드의 전자시계 디자인이 문득 떠올랐다.

손목에 갤럭시 기어를 차보니 스트랩 부분이 우레탄으로 돼 있어 그런지 무겁고 뻑뻑해 쉽게 착용할 수 없었다. 착용한 뒤에도 일반 시계처럼 손목에 착 감기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목에 갤럭시 기어를 차는 게 아니라, 갤럭시 기어에 내 손목을 껴넣은 기분이랄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트랩 겉부분은 실리콘을 썼지만, 안쪽은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우레탄 소재를 썼다"며 "한 두 번 차보면 아주 편안하고 쉽게 착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S보이스로 전화 걸기, 받기 유용·UI는 단조로워

본격적으로 기능을 살펴봤다. 화면을 위 아래로 쓸어내리거나 올리면 시계, 날씨 등 정보를 볼 수 있고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옆으로 이동하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터치감은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다.



작은 화면이라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시간과 날씨를 알려주는 창에서는 좀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았다. 사용자경험(UI) 자체가 단순해 사용하기는 쉬울 듯 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를 활용하면 말을 하는 것 만으로 간편한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S보이스 인식률은 이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노트2, 갤럭시S4 스마트폰등과 비슷했다. 운전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S보이스를 사용하면 자유롭게 통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성을 저장해주고, 텍스트로 변환도 해주는 '음성 메모' 기능은 유용해 보였다. 갤럭시 기어를 통해 간단한 내용을 녹음하니, 별도의 과정 없이 바로 갤럭시 노트3 스마트폰에 저장이 됐다.

스트랩에 달려있는 190만 화소 카메라는 급하게 사진을 찍어야 할 때 쓸만 하다. 고화질 사진은 아니지만 정보를 담는데 불편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자들이 일반적인 환경에 있을 때는 굳이 갤럭시 기어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것 같지는 않다.

갤럭시 기어에 대한 시장 평가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금부터다. 이 제품은 갤럭시 노트3와 함께 140개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삼성 리빙프라자와 이동통신3사 직영매장, 하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39만6000원. 일각에선 활용도에 비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 꼼꼼히 따져서 결정한 적정 가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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