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전동침대 '中企 경쟁품목' 신청 논란

입력 2013-09-25 17:01   수정 2013-09-25 22:26

퍼시스 공공입찰 참여에
의료기기조합 "나가라" 반발



국내 사무용 가구업계 1위 기업인 퍼시스와 의료용 전동침대 분야 중소업체들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맞붙었다. 퍼시스는 지난해 매출 2219억원, 영업이익 239억원을 낸 중견 가구기업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이번주 중소기업청을 방문해 의료용 전동침대를 ‘중소기업 간 경쟁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3년에 한 번꼴로 선정되는 경쟁품목은 작년 12월 정해져 2015년에 가서야 새로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조합 측은 특수한 경우에 한해 중도에 끼워넣는 ‘추가 지정’ 방식으로 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경쟁품목으로 지정되면 공공조달 시장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현재 202개 품목이 지정돼 있으며 금액으로는 연간 20조원 규모에 이른다.

퍼시스는 이 시장에 작년 9월 진입한 뒤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 병상 확대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조합 관계자는 “퍼시스가 새로운 디자인이나 기능을 추가하지 않고 원가 이하로 가격을 후려쳐 수주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2~3년 안에 중소 업체들은 다 문을 닫을 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퍼시스 측은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정당하게 사업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업체들이 그동안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퍼시스 관계자는 “힐론이나 스트라이커 등 수입 전동침대 업체가 우리의 경쟁자”라며 “병원 패키지 수출의 한 품목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안재광/은정진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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