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매출 올리면 영업익 2원…50% 이자 감당 못해 '쩔쩔'
상장 건설사의 절반 가까이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 상반기 상장 건설사 경영지표 분석’ 결과 국내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건설협회의 ‘상장 건설사 경영지표 분석’은 코스피·코스닥 상장 건설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대상 건설사 118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경영지표 분석에 따르면 저가 수주의 여파로 원가율(수주금액 대비 실공사비 비율)이 상승하고 그에 따른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인해 상장 건설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4.4%)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진 2.4%로 급락했다. 100원의 매출을 올리면 영업이익은 2.4원에 불과한 셈이다. 법인세를 내기 전인 세전 이익률 역시 2.0%에서 0.9%로 주저앉았다.
저금리 기조로 이자 부담이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이 급락한 탓에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6.1%포인트나 하락한 162.6%로 뚝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이 200%를 밑돈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1분기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659.2%)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상장 건설사도 전체의 47.5%(56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공사발주 규모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건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0.5%) 증가한 63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27.1%로 다소 악화됐다.
강경완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팀장은 “건설산업의 위기를 막으려면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 투자를 확대하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8·28 전·월세 대책’의 관련 법안들을 조속히 입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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