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양증권發 채권 매물 폭탄‥시장금리 연일 상승

입력 2013-09-25 18:22   수정 2013-09-25 18:35

국고채 3년물 금리 이틀 동안 0.04%p 상승
만기 1~2년 단기 채권 하루동안 10조여원 거래‥평균 거래량의 두 배
동양證, 최소 2조원 규모 채권 매물 내다판 듯



이 기사는 09월25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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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양그룹의 계열사인 동양증권이 투자자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해지 및 펀드 환매 요청으로 인해 투자했던 채권을 시장에 대거 내다 팔면서 시장 금리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 여진(餘震)으로 0.0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25일 개장한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상승한 연 2.84%를 기록했다. 전날인 24일 0.02%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등 장기물 금리도 0.01%포인트씩 올랐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국내 채권 금리도 덩달아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날은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진 것과는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채권 금리가 미국의 시장 금리와 정반대로 움직이면서 상승하는 데는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가 본격 제기된 지난 23일부터 고객들의 CMA 해지 및 펀드 환매 사태를 겪고 있는 동양증권이 만기 2년 이하 단기 채권을 시장에 대규모로 내다 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MA는 주로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고객의 해지 요청 땐 투자했던 채권을 팔아 고객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실제 만기 1년 이상 2년 이하 단기 채권은 전날 5조1000억원 거래된 데 이어 이날도 10조6000억원이 거래됐다. 9월 중 하루 평균 거래량인 4조8000억원의 네 배에 달하는 매물이 이틀 새 쏟아진 것이다.

시장에선 이 중 2조~3조원에 달하는 채권을 동양증권이 내다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지난 23일부터 동양증권의 CMA·펀드 인출 규모가 4조원에 이르는데, 이 중 최소 절반인 2조원은 통안채와 은행채 등 단기 채권을 팔아 환매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 2년 이하 채권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단기물인 국고채 3년물은 물론 장기물인 5년물과 10년물 금리까지도 끌어올렸다”면서 “그나마 ‘양적완화 규모 축소 유보’라는 호재가 있어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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