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아라비카 원두비율 80%로 높여 경쟁력 강화"…'맥심' 5년만에 '다 바꿔'

입력 2013-09-26 14:46  


국내 인스턴트 커피 1위 기업인 동서식품이 아라비카 원두의 배합 비율을 크게 높인 '맥심 5차 리스테이지(제품 향상)' 제품을 선보인다. 향의 강도만 개선했던 4차 리스테이지 이후 5년 만에 커다란 변신이다.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는 26일 오전 인천 부평 동서식품 부평공장에서 '5차 리스테이지 발표회'를 열고 "맥심 5차 리스테이지 제품을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인데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높인 게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다시 나올 제품은 커피콩 비율과 로스팅 기술에서 변화를 줬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기존 인스턴트 커피 제품에 콜롬비아산 아라비카 원두 사용률을 약 60%로 유지해왔다. 고급 아라비카 사용 비율을 80%까지 높여 맛과 향을 더 고급화시켰다는 얘기다.

또 프로파일로스팅 기술이 적용돼 품종과 작황이 다른 각각의 원두를 균일하게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균일한 맛을 내도록 했다. 아울러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저온 추출에서 뛰어난 향만을 선별하는 RAP(Refined Aroma Process) 향 회수 공법을 발전해 적용시켰다.

추출 공정에서도 미세한 원두 입자로 최단 시간 저온 추출하는 APEX(Advanced Prime Extraction) 추출 공법을 적용시켜 보다 원두 본연의 향을 보존시킬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인스턴트 커피 1위 기업인 동서식품이 제품 업그레이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커피 시장이 저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정체 수준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체 커피시장 규모는 약 1.2% 성장할 전망. 커피믹스 시장 성장률은 0.11%로 내다봤다. 기존 각 가정에서 가장 많이 소비됐던 솔루블 커피는 오히려 10%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는 "커피시장에 저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4년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품질 향상은 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탄생 33주년이 된 맥심 브랜드는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1996년부터 4년 간격으로 품질과 디자인에 변화를 준 리스테이지를 실시해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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