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새 이사장 선출…증권업계 바람은?

입력 2013-09-26 16:32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출됐다. 지난 6월 김봉수 전임 이사장이 물러난 지 3개월여 만이다.

26일 거래소는 서울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3명의 이사장 후보군 중 표결을 통해 최 전 사장을 최종 후보로 뽑았다. 주총에는 거래소 주주사인 38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80.66%가 최 전사장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군은 최 전 사장과 우영호 울산과학기술대 테크노경영학부 석좌교수, 장범식 숭실대 교수 등이었다.

이날 주총에서 최종 후보로 뽑힌 최 전 사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이사장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주중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 전 사장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거래소는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의 이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김 본부장은 지난 7월1일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 개장식에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수장 공백기 동안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 본부장은 "최 전 사장이 오랜 기간에 걸쳐 민·관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임 이사장은 정부와의 원활한 조율 능력을 통해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증권사 부담완화·시장활성화 주문

새 이사장에게 거는 증권업계의 기대도 남다르다. 증권업황은 침체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거래소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도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봉수 전 이사장에 이어 증권업계 출신이 새로운 이사장에 오른 만큼 부진에 빠진 증권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과 증권업계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진교 코스닥협회 연구정책본부장은 "새 이사장을 맞는 거래소가 금융위원회와 공조체제를 공고히해서 시장활성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정회 신한금융투자 전무는 "증권업계 출신이 이사장 자리에 오른 만큼 증권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거래부진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사들의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요즘같이 업황이 안좋을 때 효율적인 투자와 거래소에 지불하는 유관비용을 낮춰 증권사들의 부담을 완화 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소통 강화·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민·관 경험을 두루 갖춘 최 전 사장이 시장과 정부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는 조율자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는 의견도 있다.

이규연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가 명실상부한 자본시장의 중추적인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시장과 정부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조율자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지지부진했던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문제를 해결하고, 무한경쟁에 돌입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거래소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재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며 "국내시장만 바라봐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 이사장이 거래소의 글로벌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지지부진했던 공공기관 지정 해제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추세에 맞게 민영화를 해 조직체질을 개선할 필요도 있다"고 역설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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