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무디스를 '디스'하다

입력 2013-09-26 17:02   수정 2013-09-26 17:18

"무디스의 美 신용평가 믿지 마"


“무디스와 미국 재무부는 ‘행복한 가족’이다. (무디스의 경쟁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 이건존스를 믿어라.”

미국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PIMCO)에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미국 정부를 향해 신랄한 독설을 날렸다. 무디스가 전날 “상황이 어떻게 펼쳐질지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이 정부 폐쇄와 부채한도 상한 협상 실패를 겪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트리플 A(AAA)’로 유지하고, 전망 또한 “안정적”이라고 둔 것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핌코는 무디스를 ‘디스(Diss, 힙합에서 노래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한 그로스 CIO에 대해 확대해석 경계 차원에서 부랴부랴 성명을 냈다. 마크 포터필드 핌코 대변인은 이날 “그로스 CIO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 협상과 잠재적인 연방정부 폐쇄에 대한 무디스의 전망에 대해 핌코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비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S&P는 2011년 8월 미국 신용등급을 트리플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대신 전망은 “안정적”으로 해 놓은 상태다. 피치는 트리플 A 등급은 지키는 대신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중소 신용평가사 이건존스는 ‘AA-’로 매기고 있다. 특히 S&P의 경우 “금융위기 발생 이전에 파생상품 신용등급을 제대로 매기지 않았다”는 혐의로 지난 2월 자사를 제소한 미국 법무부에 대해 지난 2일 “이번 일은 신용등급 강등 조치에 대한 보복”이라고 맞서며 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펀드시장 분석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그로스 CIO가 운용 중인 채권투자펀드인 토털리턴펀드의 지난달 투자수익률은 -1.07%에 그쳤다. 그는 미 국채투자 비중을 39%에서 35%로 낮췄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지난달까지 넉 달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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