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자리가 벌써 듬성듬성 비었어요. 어젠 화장실에서 여직원들 울음소리까지 들리고….”
26일 서울 상암동 팬택 본사. 팬택은 이날까지 ‘6개월 무급휴직 대상자’에 대한 통보를 끝냈다. 소문으로만 들려오던 구조조정이 갑자기 시작되자 팬택 임직원들은 몹시 당혹스런 표정이다. 2500여명의 전 직원 중 800여명이 대상자로 발표됐다. 이 중 공장 직원들을 제외하면 연구 인력이 80%를 차지하는 본사 직원 1600여명 중 600여명이 대상자가 됐다. 상암동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 2.5명 중 1명은 사실상 회사를 나가야 하는 셈이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10월1일자로 휴직처리된다. 하지만 대상자로 통보받은 직원 중 상당수는 이날부터 아예 출근하지 않았다. 때문에 통보가 시작된 25일 오후부터 사무실 직원 자리가 상당히 비어있는 상태다. 금연 건물이라 평소 한적했던 본사 건물 근처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어두운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40대 초반의 한 직원은 담배를 피우다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팬택의 한 직원은 “사무실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며 “살아 남았어도 어제까지 함께 일하다 집에 가야 하는 동료들 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팬택은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10월 둘째 주께 출시될 신제품 ‘베가 노트(가칭)’ 막바지 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5.9인치 디스플레이에 내장형 펜, 지문인식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이 팬택의 새로운 ‘구원 투수’가 돼줄지가 관심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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