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새 이사장으로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62·사진)을 선임했다. 지난 5월26일 김봉수 전 이사장이 사의를 밝힌 이후 불거진 ‘관료 낙하산’ 논란으로 4개월간 비어있던 거래소 수장자리가 결국 관료 출신으로 채워졌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금융위원회가 ‘짜고치는 고스톱’ 마냥 최 전 사장을 내정했다”며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거래소는 26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최 전 사장을 차기 이사장 최종 후보로 뽑았다. 최 전 사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경북 성주 출생인 최 전 사장은 1975년 김천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일본대사관 세무관, 동대구세무서장,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을 거친 정통 세무관료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조달청장을 했고 2008년부터 지난해까진 현대증권 사장을 맡으며 민간 경험도 쌓았다. 지난해 18대 대선 기간에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 몸담았다. 관과 민을 두루 거쳐 시각이 폭넓은 데다 강한 업무추진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세무 분야 전문가답게 업무처리가 ‘깐깐하다’는 평이다.
다만 현대증권 사장 시절 현대저축은행 부실인수 논란이나 700억원을 투자한 ‘TPC Korea 선박펀드’ 파산 등 경영능력에 대해선 일부 비판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1월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현대증권 노조의 강력한 반대 등으로 낙마했던 전력도 ‘상급기관’인 거래소를 이끄는 데 부담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거래소 노조는 “금융당국이 최 전 사장을 이달 초 이미 내정했다”며 서울사옥 1층 로비에 천막을 치고 출근 저지 투쟁을 시작했다.
김동욱/윤희은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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