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 전 세대 아우르는 교육시설 마련
전업주부인 39살 송모 씨는 2살인 둘째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 교육을 듣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 아들이 귀가하면 방과 후 미술 교육센터에 보낸 후 오후에는 텃밭에 나가 심어놓은 채소를 돌본다. 최근에는 푸드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생겨 다음달부터 푸드 스타일링 교육도 들어볼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송모씨와 자녀들의 이 모든 활동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제 2의 인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주택 시장에서도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문화?교육시설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이전까지 아동 위주였던 교육특화의 범위가 점차 확대돼 성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늘고 있다.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MMI)와 서울대가 지난 5월 발표한 ‘예비노인 패널연구 1차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58~64세의 ‘예비노인’ 1407명 중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된 인구는 2%에 불과했다.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 중년~노년층에까지 교육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놓기 시작했다. 반도건설이 상반기에 선보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동탄신도시 최초로 ‘조선에듀케이션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며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청약 당시 전 타입 청약 1순위 마감, 2주간 10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2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에 나서는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단지 내 별동 학습관에 한국숲유치원협회에서 위탁 운영하는 ‘숲속 어린이집’을 둬 영·유아의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수원여자대학과 MOU를 체결하여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웰센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중?고등학생 교육을 위해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적용됐던 ‘조선에듀케이션' 프로그램 역시 그대로 도입함으로써 단지 내 전 연령층 입주민의 교육여건을 탄탄히 갖췄다. 공급규모는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99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말 중흥건설이 충남 내포신도시에 공급 예정인 ‘중흥S-클래스 리버티’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여름철 테마형 물놀이 놀이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사계절 내내 실내에서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 실내 체육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시설이 가깝고 초등학교와 근린공원, 하천이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민간임대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20층, 28개동, 166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9?73?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효성은 충남 천안시 차암동 일대에 10월 분양 예정인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는 전자책 5천여권을 이용 가능한 도서관 시설이 들어선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입주민들의 독서 생활화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길을 건너지 않고도 아이들이 도보로 통학 가능한 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으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또한 입주민들간의 소통을 위한 테마 공간, 근린공원, 단지 옆 생태하천을 따라 대규모로 조성되는 수변공원 등 쾌적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지하 1층, 지상 17~26층, 15개 동, 전용 51~84㎡ 총 1318가구의 대단지로 전 가구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됐다.
SK건설은 다음달 공급 예정인 '인천 SK Sky VIEW'에는 다양한 키즈 전용시설이 설치된다. 커뮤니티센터 1층에 'Exergame(엑서게임)'이 설치된다. Exergame이란 운동(Exercise)과 게임(Game)의 합성어다. 컴퓨터 동작 음향 감지센서 등의 기술을 적용해 게임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실제 운동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운동효과가 있어 운동을 하지 않으려는 자녀들에게 운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키즈전용 피트니스'와 '키즈카페'가 별도로 만들어져 주부들 마음을 한 번 더 공략한다. '인천 SK Sky VIEW'는 인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하며 전용 59~127㎡, 총 3971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에 건설되는 아파트일수록 주변 기반시설이 미진하기 때문에 입주민을 위한 교육시설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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