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9월8일의 비극, 아버지는 왜 세상을 떠났나

입력 2013-09-28 23:30  


[양자영 기자]9월8일의 비극, 두 아버지는 왜 세상을 떠났나

9월28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9월8일 일어난 아버지의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지난 11일. 남동생이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고 종적을 감추었다는 둘째누나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들어갔고, 다행히 한 저수지 근처에서 남동생을 찾았다.

남동생은 9월8일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 세상을 떠나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나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 중 석연찮은 부분이 있어 추궁하던 경찰은 남동생으로부터 “아버지를 제가 죽였다”는 충격적인 자백을 듣게 됐다.

남동생이 뇌종양 말기로 고통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죽여달라’고 호소한 말을 받아들여 어머니, 큰누나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녹음이나 유서같은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모두 이 사람들 주장뿐”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을 확인시켜줄만한 어떠한 증거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이유불문 명백한 살인사건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정말 그런 믿기 힘든 부탁을 가족들에게 했을까?

9월8일, 또 다른 아버지가 부산에서 사망했다. 자살을 결심한 50대 남성은 평소 친분이 있던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긴 뒤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분증이나 지갑은 없었지만, 곁에는 뜯지 않은 포도 한 송이와 먹다 남은 파인애플 통조림이 있었다.

이상했다. 얼마 전 취업을 준비하던 딸의 취직 소식에 무척이나 기뻐했던 아버지였다. 게다가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아버지의 오른쪽 하복부에 상처 드레싱이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아버지가 스스로 생을 져버려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9월28일 오후 11시15분 방송.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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