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소재 전문기업 코프라(사장 한상용)가 16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오는 10월 초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14년 9월 완공한 후 2015년 1월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의 생산은 초기 연간 약 330억원으로 시작해 2017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프라가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한 건 자동차 경량화 소재 ‘고기능성 폴리머’를 현대·기아차 미국 공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그랜저 등 소형에서 대형에 이르는 대부분 차종에 폴리머를 납품하고 있다. 원재료 레진의 배합부터 압출, 냉각, 건조, 검사, 포장, 출하 등 모든 공정을 혼자 힘으로 소화할 수 있는 일괄 공정을 갖춘 게 경쟁력이다. 앞으로 미국 공장 주도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등 다국적 자동차 메이커로 고객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한상용 코프라 사장은 “자동차 소재를 금속에서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로, 자동차가 가벼워질수록 코프라의 존재감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공장 건립을 계기로 코프라를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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