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수 전환에 낙폭 제한…동양그룹주 '급락'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1990선 후반에서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30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7포인트(0.67%) 내린 1998.3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이 매도 공세에 동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후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하락폭이 제한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하락은 미국 재정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및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특히 미국 정치권이 30일(현지시간)까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0월부터 연방정부가 잠정 폐쇄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10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29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36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7억원, 365억원 순매도로 총 402억원 매도 우위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1.91%), 은행(-1.22%), 건설(-1.48%), 운수장비(-1.5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통신(0.22%), 보험(0.48%) 등은 오름세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과 같은 13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1.56%), 현대모비스(-2.39%), 기아차(-1.52%) 등 자동차주 3인방은 동반 하락 중이다. LG화학,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등도 1%대로 떨어지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66%), 삼성생명(2.44%), SK텔레콤(0.70%) 등은 오르고 있다.

동양그룹주는 계열사 3곳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에 급락 중이다. 동양시멘트와 동양증권은 각각 9.64%, 13.11% 추락했다. 동양과 동양네트웍스는 개장 전 거래가 정지됐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비롯해 총 250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하한가 1개 등 55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1778만주, 거래대금은 1조1309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2.69포인트(0.50%) 떨어진 534.8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7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 2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5원(0.21%) 오른 1075.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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