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메신저 ‘챗온(ChatON)’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9월 말 기준으로 이 회사 메신저 ‘챗온’ 가입자가 1억명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챗온 서비스에 계정을 등록한 사용자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2011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4개월 만이다. 올해 5월 가입자 50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4개월 만에 가입자 수를 두 배로 늘린 셈이다.
삼성전자가 빠르게 가입자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갤럭시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내놓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챗온 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에서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필요없이 챗온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챗온은 국내보다는 자국 메신저가 없는 인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인도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유럽과 중동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힌디어 외에 10개 방언을 지원하고, 중동 지역에서는 라마단 스티커를 지원하는 등 지역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 메신저는 63개 언어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iOS 등과 같은 모바일 플랫폼은 물론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한 개의 삼성 계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 최대 5개 기기에서 번갈아가며 쓸 수 있다. 챗온의 경쟁 상대 중 하나인 네이버 ‘라인’의 누적 가입자는 9월 초 기준 2억5000명이다. 카카오톡은 9월 말 기준 1억1000명을 넘겼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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