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는 인구구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고령인구는 613만7702명으로 전체 인구의 12.2%를 차지했다. 1970년 99만명대에서 2008년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600만명대에 진입한 것이다. 고령인구 비율도 1990년 5.1%에서 계속 높아져 2000년 7.2%, 2050년에는 37.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부양비(고령자 수/생산가능인구)는 16.7을 기록했다. 생산가능인구 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다는 얘기다. 2050년에는 1.4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점쳐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아직 노인부양비가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2040년엔 일본 다음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7%에 그쳤다. 취업을 원하는 고령층 비율(59.9%)의 절반 수준이다. 취업 희망 고령층이 일하기 원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54.8%)’가 꼽혔다.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는 전체 고령인구의 34.8%, 연금 수령 경험이 있는 고령층은 46.9%였다.
고령층 부양에 대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고령자의 비율은 2008년 16.5%에서 22.3%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견은 48.1%에서 36.6%로 떨어졌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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