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에 부는 힐링바람, 17회 연속 동시간대 1위

[최송희 기자] 배우 주원이 ‘굿 닥터’에 가시적인 힐링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9월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7회에서 시온(주원)은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를 따뜻한 마음으로 용서했다.

어릴 적 친구인 동구를 병원에서 만나 형 시덕을 잃은 트라우마를 느낀 시온은 “옛날에 사과할 기회를 놓쳤어. 미안하다. 용서해줘라 친구야”라는 동구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고민하던 시온은 주남의 수술을 맡은 도한(주상욱)에게 “제 고향 친구의 아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간접적으로 용서의 뜻을 전했다. 감동한 동구는 “넌 내 친구야. 옛날엔 못된 친구, 지금은 너에게 감사하는 친구”라고 말했고, 시온은 “용서할테니 주남이를 너처럼 힘 세고 건강하게 잘 키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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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있던 고충만(조희봉) 과장은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인정해주는 주원을 만난 후 서전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환자가 수술 중 사망할 위험이 크면 언제나 발을 빼던 겁쟁이 서전이었던 고 과장은 탈장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응급실에 실려오자 마음을 다해 치료할 것을 결심했다. 퍼스트 어시는 시온이 맡았다.

어레스트 위기를 넘기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고 과장의 모습은 소아외과 병동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더해 평소 시온을 싫어하고 업신여기던 레지던트 2년차 일규(윤박) 역시 자신의 낙제를 면하게 해준 고 과장의 속내가 천재의사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한마디로 자신과 닮은 모습 때문이라는 걸 알게된 후 한구석에 뭉클한 감정을 느꼈다.

우연히 퇴근길에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고 널부러진 두 사람을 발견한 시온은 망설임없이 자신의 집으로 선배들을 데려와 더러워진 옷을 빨고 육개장을 끓이는 등 여전히 다정하고 따뜻한 면모로 다시 한번 모든 이들을 감동케 했다.

시온 스스로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점차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주변인물과 더불어 극대화되면서 극의 재미도 두 배가 됐다. 하지만 트라우마같은 존재였던 아버지가 암에 걸려 죽을 위에 처하면서 시온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송된 ‘굿 닥터’는 지난회보다 1.2%포인트 하락한 20.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17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사진출처: ‘굿닥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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