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단단해진 코스피, 대외 변수에도 10월 하단은 '1930'

입력 2013-10-01 11:01  

코스피지수의 기초 체력이 튼튼해졌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이 내놓은 10월 전망치 평균 하단도 지난달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1일 국내 증권사 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의 10월 전망치 평균은 1931.5~2066.5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전망치 평균 하단이 1800선 초반에서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하단 평균이 100포인트 이상 높다.

미국 연방정부 채무한도 상향 이슈,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이번 달에도 글로벌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유럽과 중국 등 세계 경기회복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유럽 주요국의 경제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유럽 경기회복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선진국의 글로벌 수요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출 여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은 이머징마켓으로 자금유입 흐름을 지속시킬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대외변수에 흔들리면 경기방어주나 중소형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고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주식시장 방향에 적은 영향을 받으면서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융, 유통, 통신주가 효과적인 방어주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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