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내벤처로 시작한 파수닷컴 "기업 문서보안 시장, 성장만 남았다"

입력 2013-10-01 13:55  

삼성SDS 사내벤처로 시작한 데이터 소프트웨어(SW) 보안 기업 '파수닷컴'이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파수닷컴은 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 연구원에서 시작해 삼성SDS 사내벤처를 이끌었던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기업의 문서보안 시장을 새로 만들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2000년 초반 연예인 X파일 사건부터 올해 '3·20 사이버테러' 등 보안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보안 시장은 성장해왔습니다. 앞으로 글로벌은 '개인 보안' 이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조 대표는 "그러나 데이터 보안 기술 개발이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재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며 2016년엔 정보 유출방지 보안 시장 규모를 4431억원으로 예상했다.

파수닷컴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알아서 보안 취약점을 찾아주는 소프트웨어(SW) 보안 사업,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신규 진출하고 미국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문서보안 시장은 세계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솔루션 제공 업체가 부족해 시장 형성이 국내보다도 느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파수닷컴은 매출액 203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으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지난해 2월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5월 현지 기술정보(IT) 전문가를 현지 법인 경영진으로 영입했다.

현재 삼성, 포스코, CJ 등 대기업과 외교통상부, 관세청 등 주요 공공기관을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SW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닷컴은 오는 7, 8월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18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5400~6200원이며 총 공모 주식수는 160만주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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