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시가행진 반대한다"…'알몸시위' 나선 강의석은 누구?

입력 2013-10-01 14:50  

강의석 독립영화감독이 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규모 시가행진에 반대하는 알몸 시위를 벌였다.

강 감독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 오전 6시27분 전쟁기념관 형제의 상 앞에서 누드 퍼포먼스를 벌였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과 알몸 시위 사진을 게시했다.

강씨는 페이스북에서 "북한은 매년 군사 행진을 하며 무력을 과시하는데 한국은 이를 따라 하고 있다"라며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이런 행진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년 전 국군의 날 행진에서 옷을 벗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비슷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원한다"고 썼다.

입대를 거부해 온 강씨는 2010년 공익근무요원 소집 입영통지서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없이 응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강씨는 그동안 프로권투선수, 택시운전기사, 호스트바 접대부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다. 지난 4월에는 고교생 종교의 자유를 주제로 한 영화 '미션스쿨'을 제작에 나서며 영화감독으로도 변신한 바 있다.

강씨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예정된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군사 퍼레이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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