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 ‘코렐’ 브랜드로 알려진 미국 주방용품업체 월드키친이 밀폐용기 제품을 1일 내놨다. 락앤락과 삼광글라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밀폐용기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칼 워쇼스키 월드키친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서울 삼성동 더베일리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잠금 덮개가 달린 사각 밀폐용기 ‘코렐 스냅웨어’ 6종을 공개했다.
워쇼스키 CEO는 “이번 신제품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매출이 높은 주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꼼꼼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유리식기의 안전성과 플라스틱의 가벼움을 모두 살렸다”고 설명했다.
월드키친은 내달 1일 백화점 및 할인마트에서 신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2만원대로 플라스틱 용기의 4배, 유리 밀폐용기의 1.5배 수준이다.
코렐의 신제품은 기존 밀폐용기와 달리 디자인에 신경을 써 용기 채로 식탁에 올려놓아도 데코레이션에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렐 식기의 ‘트레이드 마크’인 매끈한 재질과 꽃 등 다양한 무늬 패턴 20여종은 그대로 살렸다.
재질은 기존 코렐 식기에 쓰이는 비트렐 유리다. 박갑정 월드키친한국 사장은 “3중 유리를 열과 압력만으로 압축해 제작한 유리 소재로 전자레인지와 오븐레인지 등 열을 가하는 조리기구에서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국내 밀폐용기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락앤락의 점유율이 60% 정도로 1위이고 ‘글라스락’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삼광글라스가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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