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승선기 4신…항해 15일째 "얼음이 나타났다"

입력 2013-10-01 17:05   수정 2013-10-02 00:23


“얼음이 나타났다!” 1일 새벽,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당직항해사였다. 카메라를 들고 브리지로 뛰어 올라갔다.

항해 15일째. 애타게 기다리던 해빙(海氷)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스테나폴라리스는 북극해 마티슨해협에서 원자력 쇄빙선 타이미르의 안내를 받아 북극해를 하얗게 덮은 유빙들을 헤치고 나아갔다. 타이미르는 시속 18~19㎞ 정도의 속도로 수면 위를 얇고 넓게 덮고 있는 얼음판을 가르며 길을 열어 주었다. 니콜렌코 세르게이 아이스파일럿은 “지금 우리가 헤치고 나가는 해빙은 북극해 표면의 얼음을 5단계로 나눌 때 가장 얇은 1단계 수준”이라며 “바다 표면이 두께 30㎝ 이하의 얼음들로 덮여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스테나폴라리스의 뒤에는 또 다른 유조선 모리스빌키스키가 따라오고 있다. 1대의 쇄빙선이 2척의 선박을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패트릭 스반 스테나해운 매니저는 “앞으로 북동항로 운항이 늘어나면 더 많은 쇄빙선이 필요할 것”이라며 “쇄빙선을 앞세우는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최근엔 쇄빙유조선, 쇄빙컨테이너선, 셔틀쇄빙LNG선 등 쇄빙선의 기능을 함께 갖춘 선박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동항로가 활성화될 경우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복합 기능을 가진 배를 사용하는 게 비용이나 시간 면에서 더 경제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초의 쇄빙선은 1864년 제작된 ‘파일럿호’였다. 증기 엔진을 달고 북극해를 탐험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 선박은 선체 앞부분을 들어 올렸다 내리며 얼음을 눌러 깨는 구조를 가졌다. 난센의 ‘프람호’는 선체를 호두껍질 모양으로 둥글게 만든 게 특징이었다.

스테나폴라리스 선상=신경훈 기자 nicepeter@hankyung.com




▶[화제] "30초에 380만원" 돈 버는 네비게이션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기사

<ul>
<li>'기성용 아내' 한혜진, 부친 사업 실패하더니</li>
<li>女 아나, 입사 초반 모텔방에서…폭탄 고백</li>
<li>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실상은…'대반전'</li>
<li>신성일, 49세 연하 女배우와 침대서…'화끈'</li>
<li>김보민, 김남일에게 '집착'하더니 이럴 줄은</li>
</ul>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