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을 막아라"…현대차, 신차교환 맞불작전

입력 2013-10-01 17:27   수정 2013-10-02 01:53

도요타의 파상공세
3.5L 엔진 4940만원, 최첨단 사양으로 출사표

방어나선 현대차
신차교환 프로그램 홍보, 신형 제네시스도 곧 출시



국도요타가 1일 3.5L급 엔진을 단 대형 세단 아발론을 출시했다. 가격은 4940만원으로 3.5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BH330 프리미엄 모델(5030만원)보다 싸게 책정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이날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도요타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아발론의 상륙으로 비상이 걸린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구매한 뒤 1년 뒤 새 차로 바꿔주는 ‘제네시스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으로 안방 시장 방어에 나섰다.

○4000만원대 아발론

이날 나온 아발론은 도요타가 작년 11월 미국 시장에 출시, 성공을 거둔 4세대 모델이다. 6기통 3.5L 가솔린 엔진과 멀티모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27마력, 최대토크 35.3㎏·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 9.8㎞/L이다.

도요타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최첨단 사양으로 무장했다. 세계 최초로 하향등에 ‘더블 아이 스퀘어 라이팅’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개의 원형 렌즈 대신에 2개의 사각 렌즈를 사용, 눈을 편안하게 하고 멀리 볼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도요타 모델 중 처음으로 LED(발광다이오드) 주간 주행등도 달았다. 나카호 도시히로 도요타 부수석 엔지니어는 “도요타 차종 중 처음으로 손가락을 갖다대기만 해도 냉난방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정전 스위치를 장착했고 실내 카펫에 차음재와 흡음재 등 신기술을 도입해 정숙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판매목표는 월 30~40대, 연간 360대다.

○현대차, “제네시스를 지켜라”

도요타의 아발론 공세에 현대차는 비상이 걸렸다. 도요타가 제네시스를 겨냥해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함에 따라 직접적인 판매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부터 라디오 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차종교환 프로그램인 ‘제네시스 업그레이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현대캐피탈을 통해 리스, 렌터카로 제네시스를 구매한 고객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계약일로부터 13~24개월 안에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의 새 차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반납할 때 주행거리 8만㎞ 미만 △무사고 혹은 원상복구 비용 50만원 이하의 차량 훼손 △교환 때 현대캐피탈 리스, 렌터카 재이용 등이다. 자기부담금 165만원도 내야 한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7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실시한 후 제네시스 계약 고객 비중이 9월 말까지 전체 차량 구매 고객의 34.4%를 차지했다. 지난해 7~9월의 20.7%보다 13.7%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말 신형 제네시스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차량의 판매량이 줄면서 고객들이 수입차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신형 제네시스에는 10단 자동변속기와 새로 개발한 신형 서스펜션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장착된다. 4륜 구동 모델도 내놓는 등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진석/전예진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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