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빤 MB스타일 동영상…전 국정원 직원 "위에서 올리라는 지시 받아"

입력 2013-10-02 00:10  


오빤 MB스타일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파트장으로 활동했던 이 모씨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오빤 MB 스타일′ 동영상을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9월 30일 법정 진술했다.


이 씨는 "′오빤 MB 스타일′ 동영상을 올리라는 지시를 지난해 8월28일 (상부에서)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받았다. 위에서 시키는 일이라 기계적으로 올린 것일 뿐"이라며 "당시 이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돌아다녀 대응차원에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심리전단 파트장으로 일하며 사이버 화동 실무를 담당했으며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의 직속 상관이다.

이 씨가 직접 올린 ′오빤 MB스타일′ 영상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제작한 것으로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빤 MB스타일′ 가사 중에는 "전재산 기부하는 아름다운 남자", "사채와의 전쟁 벌이며 서민 보듬는 남자, 국민을 지키는 수퍼맨이 되고 싶은 남자, 그런 따사로운 남자", "나는 경제왕 1조달러 무역규모를 일궈낸 사나이" 등의 문구가 있다.

또 후렴구는 "존경스러워 자랑스러워, 그래 너 hey, 지금껏 이런 대통령은 없었어, 그래 너 hey 그래 바로 너 hey,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볼까, 오빤 MB스타일, 나라 밖에 몰라, 오빤 MB스타일"이 반복해서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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