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국내 증시, 2000선 재탈환 시도 예상

입력 2013-10-02 06:57  


2일 국내 증시는 2000선 재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많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들어가면서 장 막판 20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개장 초반 미국 연방정부 폐쇄 우려 고조에도 2010선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연방정부 폐쇄가 확정되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1990선 초반까지 밀렸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소폭 반등해 1998.87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장중 저점에서 일정 수준 주가를 되돌리며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4484.72로 전 거래일보다 28.92포인트(0.20%) 상승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도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4%, 0.8%씩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1.2% 뛰었다. 17년 만에 연방정부가 폐쇄됐지만 정치적 난항이 이미 예상됐기 때문에 금융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 회복을 거들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2를 기록했다.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전달(55.7)과 불룸버그 전문가 예상치(55)를 모두 뛰어넘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기본적인 축이 훼손되지 않아 시장 충격도 제한적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적인 주식시장 패닉 흐름과는 달랐다" 며 "1980년 대 이후 11차례 미국 정부 폐쇄 시기 코스피지수 하락율은 평균 0.05%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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