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부진한 실적…내수·수출 제과 판매 감소-우리

입력 2013-10-02 07:26  

우리투자증권은 2일 오리온에 대해 3분기 중국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 이익 성장 가시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22억원(전년대비 +6.7%)과 710억원(+19.4%)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 8%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과 수익성 회복(영업이익률 17.5%, 2분기 8.2%)은 다행스러우나 국내 부문 성장 및 수익성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내수 제과가 마트 의무휴업과 소비 경기 침체 영향으로 역신장한데다 일본과 중동 지역 수출 물량이 현지 사정으로 급감해 이 부문의 감익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제과 현지법인과 스포츠토토, 미디어플렉스 등의 실적은 예상 수준이고 합산 영업이익 50억원 내외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성장률 제고는 2014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들어 오리온의 중국 제과 성장률은 10%대로 하락했다며 전년의 공격적 채널 확장 후 유통 재고 소진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현재 이 부문의 외형 성장률은 약 17% 선으로 추정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4년 성장률은 20% 수준으로 제고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 효과와 심양 공장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주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인상 시도될 경우 성장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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