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도요타 아발론 타보니…"캠리는 잊어라, 탁월한 정숙성 한 수 위"

입력 2013-10-02 10:38  

캠리 명성 뛰어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정숙성
도요타 특유의 높은 연비 효율은 찾아볼 수 없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대표 차종을 꼽으라면 뭐니 해도 '캠리'다. 한국도요타가 수입차 시장에서 주로 공략하고 있는 중저가 모델 중에서도 이들의 강점인 실용성으로 무장한 중형 세단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8월까지 누적대수 2739대를 판매, 도요타 차종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도요타가 캠리보다 한 체급 위인 아발론을 선보이며 대형 세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캠리에서 이어지는 패밀리룩을 살리면서도 고급스러움과 정숙성 측면에서는 캠리보다 한 수 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인천 영종도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송도 컨벤시아 구간을 오가는 95km 구간에서 아발론을 시승해봤다.

외관은 캠리를 꼭 빼닮았다. 특히 전면에는 도요타 특유의 '킨 룩'을 적용해 캠리와 유사한 인상을 풍긴다. 도요타 로고를 중심으로 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가로로 길게 이어진 헤드램프가 그것이다. 서로 다른 점이라면 안개등 사이의 공기흡입구 폭을 키워 좀더 묵직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내 공간은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다. 실용적이고 간결한 느낌의 캠리와 달리 곳곳에 디테일함을 살렸다. 도어트림과 센터콘솔 등에 수공예 솔기가 둘러진 가죽 소재를 써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오디오와 에어컨 버튼은 도요타 모델 중 처음으로 정전식 터치 시스템을 적용했다. 손 끝을 살짝만 대도 반응해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

고급스러운 실내는 주행의 정숙성으로 이어진다. 창을 닫고 달리기를 시작하면 외부 공간과 분리된 느낌을 줄 만큼 소음이 적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시속 100km 이상으로 올리면 풍절음이 들리지만 뒷좌석에 앉은 사람과 무리없이 대화할 수 있는 정도다.

도요타 관계자는 "패널 전체에 흡음과 방음 소재를 썼고 주행 시 바람의 저항을 낮출 수 있는 외관 디자인으로 소음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운동 실력도 안정적이다. 페달을 밟으면 빠르게 반응하고 시속 160km까지 주춤거림 없이 올라간다. 최대토크 35.3kg·m의 6기통 3.5ℓ 가솔린 엔진을 얹은 덕이다. 속도를 높여도 출렁거림 없이 묵직함을 유지한다. 운전하는 재미는 덜 하지만 대형세단에 걸맞게 점잖다.

아쉬운 점은 연비다. 아발론의 복합 연비는 ℓ당 9.8km. 경쟁 모델로 꼽히는 제네시스(9.6m/ℓ)나 그랜저HG(10㎞/ℓ)와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도요타 특유의 연비효율성을 기대한 소비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해 경량화에 많은 공을 들인 것과 견주어도 아쉬운 연비다.

북미시장에서 아발론은 캠리와 함께 도요타의 효자 모델이다. 이런 영광을 한국에서도 재현하려는 듯 도요타는 아발론의 가격을 4940만원으로 책정했다. 아발론을 통해 도요타가 대형 세단과 중형 세단의 양대 산맥을 굳건히 할지 지켜볼 일이다.

인천=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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