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초반 맴돌아…외국인vs기관 공방

입력 2013-10-02 13:25  

코스피지수가 2000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이 한창이다.

전차(電車)주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크게 오르고 있는 반면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지난달 판매 부진 영향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2일 오후 1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0포인트(0.24%) 오른 2003.6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0선 위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이 26거래일째 '사자'를 외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며 한때 2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돌입해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으로 염려됐지만 우려만큼 투심은 냉각되지 않았다. 오히려 간밤 미국와 유럽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주가는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2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도 608억원 순매도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기관은 180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1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전체 118억원 매수 우위다.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1억원, 118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의료정밀(3.20%), 전기전자(2.06%) 등이 오르고 있고, 기계(1.11%), 운수장비(1.62%) 등이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2.60%), SK하이닉스(3.84%), 삼성전자우(3.46%) 등이 상승세를 탔다. 포스코, 삼성생명도 강세다. 반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부진 탓에 현대차(-1.77%), 기아차(-4.41%), 현대모비스(2.77%) 등이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신한지주도 약보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46개 종목이 올랐고, 437개 종목이 떨어졌다. 8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거래량은 1억6146만주, 거래대금은 2조713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포인트(0.37%) 뛴 532.29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8억원과 41억원 순매수로 코스닥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관은 108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원(0.09%) 상승한 107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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