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시' 달라지나…그룹, 채용 제도 변화 가능성 시사

입력 2013-10-02 13:50   수정 2013-10-02 14:00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자가 폭주함에 따라 개인적·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것에 고민하고 있다.

연간 20만명 가까운 인원이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채용제도에 일부 변화를 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2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0만명이 넘게 지원했다. 상반기 8만여명과 인턴까지 포함하면 올해 20만명 가량이 지원서를 냈다"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학벌이나 스펙을 따지지 않고 일정 자격만 갖추면 공채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열린 채용' 방침에 따라 지원자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SSAT를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SSAT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준다는 사설 학원이 생기고 관련 참고서가 나오는 등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사장은 "언론보도를 보면 많은 사설 학원이 SSAT 대비 강의를 운영하고 강의 비용은 최소 5만원이다. 50여 종에 달하는 SSAT 관련 서적의 권당 가격은 2만원"이라며 "취업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전반적으로 과열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로 SSAT를 치르다보니 고사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지방 고사장도 최대한 많이 확보를 하고 있지만 이번 공채에서 접수 시작 1~2시간 만에 지방 고사장이 모두 마감됐다"며 "일부 지방 지원자들은 서울로 와서 시험을 봐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삼성 입사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지출을 늘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삼성그룹의 진단이다. 삼성 역시 SSAT를 시행하는데 수십억원의 지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저소득층, 지방대 출신, 여성인력 등 불리한 여건의 사람들에게는 똑같은 기회를 주는 열린채용 기조는 유지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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