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미개척지 '식자재 유통시장'…CJ·현대百·롯데 '물밑 경쟁'

입력 2013-10-02 15:41   수정 2013-10-02 16:58


앞으로 5년 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14%에 이를 것이란 '유통 시장'이 등장, 업계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단체급식(자체 혹은 위탁) 등에 식자재를 제공하는 기업형 식자재유통 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식자재유통의 전방산업은 자재를 공급 받은 후 가공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업체(외식·급식 등)와 가공 없이 단순히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업체(백화점·편의점 등)로 나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명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로 불리는 식자재유통 시장은 현재 다수의 영세 유통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대기업 침투율은 4~5%에 불과하다.

약 105조원(2012년 기준)을 웃도는 거대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물밑 경쟁'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롯데푸드 등이 대표적이며 이 가운데 올들어 CJ쪽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주 말 10번째 베트남 단체급식장을 오픈했다. 이곳은 지난해 1월 화승의 생산공장을 시작으로 락앤락, 효성 등 베트남 현지 한국기업 8곳의 생산공장뿐 아니라 글로벌 체인병원 '호아람'의 병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9곳에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10번째 단체급식장 '노브랜드'의 생산공장점은 일일 9000명 식수인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노브랜드는 글로벌 의류생산 기업으로 서울, 뉴욕, 상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특히 급식 전문 영양사와 조리사를 직접 파견, 현지 조리사와 함께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는 800여가지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5년 뒤 시장 규모가 두 배로 커질 기업형 식자재유통 시장의 빠른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이에 뒤질새라 그간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범현대그룹 고객의 비중을 줄이고 일반 고객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신규 고객의 약 80%가 학교, 병원 등이며 무엇보다 위생 문제에 까다로운 병원식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현대그린푸드는 2년 전인 2011년 국립중앙의료원 첫 수주에 성공한 이후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 등 대형병원과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등 대학 병원으로 꾸준히 사업장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국내 기업형 식자재유통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4조4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5년 간 연평균 13.4%로 고성장해 2018년에는 올해 대비 두 배인 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 남옥재 소비재팀 팀장은 "식자재유통 전체 시장 대비 기업형 시장의 규모 또한 2013년 기준 1.0%에서 2018년 1.6%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따라서 시장 전체의 5년 연평균 성장률인 3.0%의 4배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기업형 시장의 성장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 현재 국내 식자재유통 전체 시장은 106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시장은 2018년 123조6000억원으로 늘어나 향후 5년 간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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