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록 논란' 재점화… 與 "문재인 책임져야" vs 盧 "사초실종 아니다"

입력 2013-10-02 16:22  

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고 대신 '봉하이지원(e-知園)'에서 발견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논란이 재점화됐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민주당과 친노 진형을 강력히 비판하며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이 4차례에 걸쳐 브리핑을 가진 데 이어 황진하 의원 등 대화록 열람위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맹공을 가했다.

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문 의원이 국회 동의를 얻어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을 공개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황진하 의원은 "대화록을 삭제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앞에서 굴욕적 회담을 했기 때문"이라며 "문 의원은 대화록을 분명히 이관시켰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나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를 인용해 사초 인멸로 규정하며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인사는 모두 역사적,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결과를 근거로 대화록이 언제, 누구에 의해, 무슨 이유로, 어떻게 실종됐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사초 폐기를 인정하지 않은 문 의원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치적 도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반면 노무현재단은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대화록은 명백히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더 이상 은폐니, 사초실종이니 하는 주장의 근거가 없어졌다"고 반박했다.

노무현재단은 "대화록이 당시 청와대 이지원과 국정원에 모두 남겨졌음이 확인됐다"며 "검찰 발표에 따르면 초안 상태에서 삭제된 것을 발견해 복구하고 수정된 최종본도 함께 발견했다고 하는데, 최종본이 만들어지면 초안은 삭제되는 것이 당연함에도 검찰이 삭제, 복구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의혹의 대상인 것처럼 몰아가는 정략적 행태는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없었던 경위와 관련해서는 "이지원에는 남아있는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는 왜 존재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지금부터 확인하고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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