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 전 발견시 90% 생존

입력 2013-10-02 16:46   수정 2013-10-03 01:51

국립암센터 조사


암이 다른 장기에까지 퍼지지 않은 단계에서 발견되면 생존율이 대부분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8대 주요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62만6506명을 대상으로 2011년 말까지 생존 여부를 추적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암은 위·갑상샘·대장·폐·간·여성유방·전립선·자궁경부암 등 여덟 가지였다.

암이 처음 생긴 부위에만 머물고 장기 경계선 밖으로 퍼지지 않은 ‘국한’ 단계인 경우 위·대장·여성유방·자궁경부·전립선·갑상샘 암의 5년 상대생존율이 모두 90%를 넘었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과 비교한 5년간 생존율로, 상대생존율이 100%면 비슷한 나이의 일반인과 생존 가능성이 같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폐암과 간암의 5년 상대생존율도 국한 단계에선 40%를 넘었다.

암이 처음 나타난 부위를 벗어나 주위 장기와 조직에 직접 침범한 ‘국소(Regional)’ 단계로 넘어가도 전립선·갑상샘암의 상대생존율은 여전히 90%를 넘었다. 여성유방(89.2%)·대장(78.0%)·자궁경부암(70.9%) 역시 70% 이상 생존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암이 완전히 다른 장기까지 퍼져 자라는 ‘원격전이(Distant)’가 진행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갑상샘암 69.1%, 전립선암 36.4%, 여성유방암 32.2% 등으로 떨어졌다. 폐암과 간암은 각각 4.8%, 2.5%에 그쳤다.

연령별 생존율은 대부분의 암에서 환자 연령이 높을수록 5년 생존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립선은 특이하게 20~49세 젊은 층의 생존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났다.

성(性)에 따른 생존율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폐암은 여성(25.4%)이 남성(17.5%)보다, 대장암은 남성(74.5%)이 여성(69.9%)보다 생존 가능성이 다소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미국의 병기별 생존율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은 위암, 자궁경부암의 초기 진단이 상대적으로 많아 같은 병이라도 생존율이 더 높았다”며 “우리나라의 조기검진 효과와 치료 수준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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