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회장 "자꾸 새로운 시도 해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55·사진)을 포함한 미래에셋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센터원 빌딩에 모였다. ‘201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기 위해서다. 매년 1, 2월에 개최해온 사장단 전략회의를 이번엔 4개월가량 앞당겼다.
내년도 전략회의를 앞당긴 표면적인 이유는 회계연도 변경이다. 올해까지만 해도 3월에 회계연도가 시작했지만 2014년도부터는 1월로 바뀌게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보통 한 해 결산을 앞두고 차기연도 전략회의를 하는데, 내년부터 회계연도가 바뀌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는 게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CEO의 전언이다.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 등 주요 회사의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내년엔 더욱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반영됐다는 얘기다. 그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동양 법정관리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며 “시장 악화에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각 계열사 대표들은 자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을 설명하고 내년 생존전략 및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주식중개) 비중을 꾸준히 축소해온 덕분에 경쟁사에 비해 낫지만 향후 자산관리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년 관련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성공했다는 자만심을 과감히 버리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각 계열사 사장단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증권 KB자산운용 등 다른 금융투자업체들도 이달부터 일제히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다만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워낙 많다보니 내년 목표를 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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