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처음으로 2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kbreasy.com)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2억121만원으로 처음 2억원대에 진입했다. 1년 전인 작년 9월 말(1억9016만원)에 비해 1100만원 이상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도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은 올 들어 5.30% 올랐다. 이미 작년의 연간 상승률(2.49%)을 두 배 이상 넘었다.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는 조금씩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138건으로 2년 전인 2011년 9월(4417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취득세 감면 종료로 ‘거래 절벽’에 빠진 지난 7월(1911건)보다는 117% 증가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의 8·28 대책 이후 매매시장은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나 전세시장 불안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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