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제지표, 국내 경제지표, 증시내 수급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조심해야 할 암초 중 하나는 3분기 실적"이라고 전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지난 7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9월 중순이 지나면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과 경제지표는 좋은데 종목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있는 구간이란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의 변화로 상승세를 보이던 운송업종의 경우 이번주 들어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이는 기대감과 실적 전망 사이의 괴리로 인해 발생한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운송업종의 실적 추정치는 보름 사이 4.6%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업종과 종목은 실적 하향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야 한다"며 "새로운 산업 흐름으로 인해 주가수준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52주 신고가 대형주가 포함된 업종이나, 상대적 주가부진으로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동시에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 등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장주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임박한 업종으로는 전기차 2차전지(삼성SDI) LED(서울반도체) 태양광(OCI) 등을 꼽았다. 후자의 경우는 삼성전자의 투자확대로 소외 국면을 탈피하고 있는 IT장비·부품주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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