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카드값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가 '나 특별히 산 것도 없는데, 지난달 카드값이 너무 많이 나왔어'라고 말할 때 센스있게 충고하는 방법은 뭘까. '네가 너무 무계획적으로 카드를 사용한 거 아냐?'보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잖아. 계획적으로 사용해봐'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세련된다.</p> <p>게임업계는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멀게 느끼는 곳이다. '게임'이 가지는 특수성 때문에 더 어렵게 여겨지기도 한다. 속담은 예로부터 민간에 전해져 내려오는 쉬운 격언이나 잠언을 뜻한다. 비유적이면서도 공감 가는 문장으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속담으로 게임업계의 핫이슈를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본다.</p> <p>■ '작은 고추, 모바일게임이 맵다고?' </p> <p>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있다. 몸집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보다 재주가 뛰어나고 야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지난해 7월말 카카오 게임하기가 뜨고 난 이후 게임업계에 '작은 고추'가 등장했다.
다름 아니라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윈드러너' '몬스터 길들이기' 등 새 트렌드를 주도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이 강세가 되면서, 큰 오이 고추 농사만 짓던 회사들도 하나둘 속속들이 땡초(아주 매운 고추의 경상도 사투리) 재배에 여념이 없다.</p> <p>최근 웬만한 게임 출시 소식들은 모바일이 대부분이다. 온라인 게임의 출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개발하는데 4~5년이 걸리는 온라인 게임에 비해, 5개월 만에 개발을 마치고 큰 성공을 거두는 모바일 게임이 많아지면서 너도나도 모바일 게임 준비가
한창이다.</p> <p>심지어는 오랜 기간 개발한 온라인 게임보다 10분의 1도 안되는 기간 동안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며 충격에 빠진 개발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p> <p>하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삼겹살집에서 큰 고추라 방심하고 크게 한 입 베어 먹은 후 물 한통을 원샷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p> <p>댄스리듬 게임 '오디션'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월드 인 오디션'(
한빛소프트, T3 개발)은 8년만에 10월 2일 그랜드 오픈을 했다. 'R2'와 'C9'로 온라인게임 스타 개발자 김대일 PD의 MMORPG '검은사막'(다음, 펄어비스 개발)은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CBT를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작 MMORPG '아크로드2'(
웹젠)도 10월 17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고, 중세 유럽 판타지 MMORPG '블레스'(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도 CBT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은 고추도 맵지만, 큰 고추도 맵다. 침체된 온라인 게임 시장에 매운 한 방을 먹일 게임을 기대해 본다.</p> <p>■ '앵그리버드,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 </p> <p>'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은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의미를 가진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작업을 걸고 있는 사람이나, 취직을 앞두고 있는 사람 그리고 게임 흥행을 실패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속담이기도 하다.</p> <p>최근에는 어떤 어록에서 '포기할 때를 모르면 추하다'라고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 모바일 앞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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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설립한 핀란드 로비오 모바일은 초기에는 파산할 위기에도 처하며 불안하게 게임을 개발해야 했다. '앵그리버드'를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기 전까지 51개의 게임을 개발했고, 모두 이렇다할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 결과 핀란드를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었다.</p> <p>월드스타 싸이의 신곡 '젠틀맨'에 등장한 게임 '캔디크래쉬사가'(킹)는 원래 페이스북용 게임이다. 그런데 캔디크래쉬사가는 페이스북 런칭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 앱스토어(2012년 9월 2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2012년 11월 16일)로 플랫폼 확장을 시도했다.</p> <p>그 결과 국내 팡류 게임과 달리 페이스북과 함께 지난 7월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 양쪽에서 1위를 차지하며 퍼즐게임 끝판왕에 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카카오 게임하기에 출시해 '진격 1942'(구미)와 함께 외국 모바일게임으로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해 깜짝 놀라게 했다.</p> <p>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면 분명 쨍하고 해뜰 날이 올 것이다.</p> <p>■ '크로스파이어,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 </p> <p>이 속담은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 도리어 제 구실을 하게 됨을 뜻한다. 게임업계에서 찾을 수 있는 '굽은 나무'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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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5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러나 중국으로 건너간 '크로스파이어'는 그야말로 초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네오위즈와 맺은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3년 연장 재계약을 마무리했다.</p> <p>'크로스파이어'는 지금까지 전세계 80여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중국, 베트남 등에서 FPS 게임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출시 4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영업 이익률 80%, 동시접속자수 420만명을 기록했다.</p> <p>중국 재계약 전 한국 서비스를 종결한 '크로스파이어'에 대해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올해 10월 2일 한국에서 다시 서비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p> <p>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다시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 '크로스파이어'가 이번엔 굽은 나무가 아닌 곧고 우람한 나무로 선산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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