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삼성SDI, 테슬라 화재로 약세 … 전기차 모멘텀 꺾이나

입력 2013-10-04 14:20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 '모델S'의 화재 소식으로 삼성SDI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삼성SDI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전기차 모멘텀(상승동력)엔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4일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모델S가 고속도로에 있던 금속덩어리와 출동한 이후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며 "테슬라 전기차에서 처음 발생한 화재였다는 점에서 전기차 안정성에 우려가 생겼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틀 동안 10.4% 폭락했다.

이번 화재는 정상 상황이 아닌 강력한 충동 이후 발생했다. 가솔린 자동차라도 일정한 압력 이상에선 엔진에 화재가 발생해 전기차 모멘텀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모델S는 컨슈머리포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받는 등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위험하다고 볼 이유가 없다" 며 "반면 모델S는 9월 노르웨이 전체 차량 판매 1만2168대 중 616대로 최다 판매모델이었으며, 미국의 9월 전기차 판매는 812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SDI 주가는 이번 이슈로 단기 조정을 받은 뒤 재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삼성SDI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파나소닉의 원통형 전지가 모델S에 장착되는 상황이어서 만일 셀 자체의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삼성SDI에 새로운 기회까지 제공되는 긍정적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 2차전지 사업이 회사 순이익에 기여하는 바는 미미하다" 며 "소수가 움직일 수 없는 대형주의 신고가는 의미가 특별하다"고 지적했다. 주가 수준이나 수급 이슈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흐름이 바뀌는 것이 삼성SDI 52주 신고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모멘텀을 업고 지난달 27일 19만9000원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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