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열며 3분기 실적 시즌이 화려하게 개막했다. 하지만 개막작인 삼성전자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향후 실적시즌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가 1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가 또 미뤄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상장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12개의 총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분기를 거치며 7% 넘게 깎였다. 112개 사의 지난 6월 말 컨센서스는 35조9025억 원이었으나 9월27일엔 7.25% 축소된 33조2975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 3일까지 한 주간 0.97% 추가로 감소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조9742억 원으로 내려앉은 상태다.
장기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람(수급)과 파도(매크로 경제)는 좋지만 배(종목)에 대한 의심이 생길 수 있는 구간" 이라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은 7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9월 중순이 지나면서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 출구전략 이슈가 불거지고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증시가 급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실적 추이에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경기 개선 기대로 상승한 운송업종의 경우 최근 보름새 컨센서스가 4.6% 하향 조정되면서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장 연구원은 "5월과 지금은 여러가지 국내외 환경에 변화가 생겼지만 실적에 대한 의심은 비슷한 상황"이라며 "성과급과 일회성 비용 등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경우 기업들의 올해 연간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예상 비율은 1%, 부합 47%, 하회 44% 수준" 이라며 "컨센서스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영업이익은 정보기술(IT), 해운, 통신, 자동차, 호텔·레저, 화학, 건설 등의 증가율이 양호하다. 조선, 철강, 은행, 음식료, 제약, 보험 등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각에선 국내 기업이익 방향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과거 국내 경기 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할 경우 12개월 선행 EPS가 동반 개선되는 동조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이익 방향성도 점차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 눈높이가 미국과 유사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면서도 "최근 한국 경기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경기 방향성 개선에 대한 동조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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